한국 공군의 차기 전투기로 F-15K가 선정된 이후 국방부와 미국 보잉사가 진행 중인 추가 협상이 곧 타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고위 관계자는 13일 "보잉이 F-15K의 최종 제시가격인 44억6천7백만달러에서 상당액을 인하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으나 우리의 인하 목표액에 못미쳐 (정부가) 추가 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잉측이 추가 인하에도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만큼 곧 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보잉은 추가 협상에서 약 1억7천만달러 인하안을 제시한 반면 국방부는 2억달러 인하를 목표로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보잉은 절충교역에서도 상당히 의미있는 추가안을 제시했고 후속 군수지원에 대해서도 미 정부 차원에서 보장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 4월19일 차기 전투기로 F-15K가 선정될 당시 최종 제시가격의 65%(28억9천3백만달러)에 그쳤던 절충교역 비율이 의무비율 70%를 충족하는 데서 더 나아가 어느 정도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될 경우 국방부는 이달 말이나 6월 초 대통령의 집행 승인을 받아 6월 말까지 미 보잉과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일정을 잡아 놓고 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