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13일 김성환씨 외에 김홍업씨의 대학동기인 유진걸씨(평창종건 유준걸 회장 동생), P프로모션 대표 이모씨 등 3-4명이 홍업씨의 실명 또는 차명계좌에 거액의 돈을 수시로 입금한 사실을 밝혀내고 돈의 성격을 조사중이다. 검찰은 홍업씨가 이들을 통해 기업체들로부터 비자금을 불법모금하거나 각종 이권개입 대가로 돈을 받은 뒤 김성환씨를 통해 세탁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연결 계좌추적을 통해 홍업씨가 김씨에게 빌려줬다고 주장한18억원 중 유씨와 이씨 계좌로부터 유입된 수억원의 출처와 성격를 집중 추적하고있다. 검찰은 그러나 지난주 검찰조사를 받던중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유씨가 수술을 받게 되고 이씨 등도 홍업씨와의 돈 거래를 단순한 대차관계라고 해명하는 등 의혹을 부인하고 있어 수사에 다소 차질을 빚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홍업씨 주변에서 홍업씨 관련계좌로 돈을 입금한 3-4명이 이번사건의 핵심인물로 파악되고 있어 이들이 입금한 돈의 흐름을 추적중"이라며 "다소시간이 걸리더라도 부정한 돈의 실체를 파악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금주중 김성환씨가 6개월간 사장으로 근무했던 D주택 곽모 회장을소환, 홍업씨에게 고가의 선물을 준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