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8명의 주중 선양(瀋陽) 미국,일본 총영사관 진입을 도운 비정부기구(NGO)의 한 관계자는 12일 "탈북자 모두가 미국행을 원하고 있다"며 "혹시 한국으로 보내지더라도 이들은 어떻게해서라도 미국으로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이날 "이들이 미국행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확인했다"며 "미국이 진정 북한 인권 상황을 알고자 한다면 이들 탈북자가황장엽 전노동당 비서보다 더 생생한 증언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장길수(18.가명)군 친척인 김한미(2.가명)양 가족이 미국행을 원하는 이유는 한국으로 간 길수군 가족이 너무 많이 노출돼 있어 (북한 공작 등이 있으면) 위험에 처할수 있다고 느끼는데다 미국에 있는 친척이 자신들에게 도움을 주리라고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이와 관련, "미국에 있는 친척이 이미 미국 의회와 국무부 등에 '한미양 가족이 미국에 오면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영사관에 들어간 최광철(21.가명)씨 등 3명은 신변이 노출된 상황에서 한국에 가게 되면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미국행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