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민간단체가 6.15 남북 공동선언 채택 2주년공동행사 논의차 오는 13일 금강산에서 열자고 제의한 실무접촉에 북측이 응하지 않고 있어 실무접촉이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이날 `2002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 관계자는 "오는 13일부터 금강산에서 실무접촉을 갖자고 지난 3일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에 제의했지만 북측이 초청장을 보내오지 않아 금강산 실무접촉이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속초와 금강산을 오가는 관광선이 이달 내내 만선인 만큼 팩스 등을 통해 행사 일정이나 절차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실무접촉을 갖자고 (다시) 제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측 민화협 관계자들이 최근 평양을 방문한 제주도 방북단 255명과 박근혜(朴槿惠) 의원 안내 등 바쁜 일정 때문에 실무접촉에 나서기가 힘들었을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남측 추진본부는 북측과 실무협의를 통해 마라톤, 생태환경 사진전, 씨름등 민속.문화 행사와 6.15 공동선언 채택 2주년 공동행사 개최 장소, 행사 명칭, 식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