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대통령후보를 확정하고 지방선거대책위와 대선준비기획단 구성 등 선거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양당간선거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이번주와 내주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체계적인 후보검증이 이뤄지는 가운데 두 후보간 정책.이념대결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새 대표를 선출하는 대로 후속 당직개편을단행하고 지방선거대책위를 구성할 예정이며 민주당도 한화갑(韓和甲) 대표를 위원장으로, 김원길(金元吉) 사무총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방선거대책위를 발족시킬 계획이다. 양당과 후보들은 모두 이번 6.13 지방선거의 수도권 및 영남권 승부가 12월 대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사활을 건 대접전을 벌일 전망이며, 그 결과에 따라 대선정국이 정계개편 등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는 대통령 아들 비리 등 현 정부의 권력형 비리를 집중 공격하면서 노후보를 `DJ정권의 적자'로 부각시키는 `부패정권 교체론'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노 후보의 정계개편을 인위적 정계개편으로 몰아붙여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노 후보는 이번 대선을 `서민 대 특권층' `개혁 대 수구'의 싸움으로 규정하고개혁세력의 결집을 겨냥한 정책구도의 정계개편을 통해 정치지형의 대변화를 추진하고 있어 이의 성패가 대선 가도에 핵심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책.이념면에서도 두 후보는 `성장 대 분배'(경제), `전략적 상호주의 대 햇볕정책 유지'(대북정책), `동맹관계 중시 대 수평적 협력관계'(대미정책) 등으로 각분야에서 대립하고 있어 역대 어느 대선보다 치열한 정책대결이 예상된다. 양당은 그러나 우선 6.13 지방선거와 8.8 재보선 등에 주력하고 본격적인 대선체제는 8월 이후 출범시킬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 조복래 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