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11일 본격적인 대권 레이스 행보에 들어갔다. 이 후보는 `낮은 대로 임한다'는 전략에 따라 이날 오전 용산구 서빙고동의 쓰레기 재활용 선별작업장을 방문, 환경미화원들과 청소작업을 같이한 뒤 조찬을 함께했다. 이어 새로 선출된 최고위원들과 함께 국립현충원을 방문한뒤 당사로 돌아와 최고위원들과 상견례를 갖고 향후 당 운영방안과 지방선거 및 대선대책 등을 집중 협의한뒤 캠프 사무실로 돌아와 경선본부 해단식을 갖고 참모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이 후보는 이번 주말 대선후보가 추천할 수 있는 최고위원 1명과 대선준비기획단과 비서실 인선구상을 마친 후 당무는 최고위원들에게 맡기고 당분간 지방선거 승리에 매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12일 대전 충남 및 인천지역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뒤 출입기자들을옥인동 새 자택으로 초청해 집들이를 할 예정이며, 13일에는 울산과 경기지역 필승대회에 참석해 부패정권 심판과 정권교체를 위한 한나라당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한 측근은 "지방선거가 12월 대선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만큼 이 후보는 당분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지원유세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수도권과 노풍의영향을 받는 영남권 승리를 위한 선봉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17일 열리는 국가혁신위 최종 보고서 발표회에 참석, 지난1년간 거당적 차원에서 준비해온 국가혁신 방안을 대선공약으로 계승해 구체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등 국가경영의 비전제시 노력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