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중국 선양(瀋陽)의 일본 총영사관에 현지 경찰이 무단 진입해 연행한 북한 주민 5명의 신병인도를 위해 중국측과 교섭에 나서도록 외무성에 지시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을 총리관저로 불러 이번 사건의 진상파악을 위해 외무성 담당자를 중국 현지에 파견하고, 북한주민 신병인도를 위한 교섭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특히 중국측의 이번 행동은 국제조약에 위반되는 것이 명백하다며 "의연하게 대응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외무성은 영사이주(移住)부장을 금명간 선양 현지에 파견해 주민 인도협상에 착수하는 것은 물론, 외무부상을 베이징에 보내 재차 중국측에 항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