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이인제(李仁濟)의원은 10일 오전 단독 회동을 갖고 지방선거를 포함한 모든 선거에서 협력키로 합의했다고 정범구(鄭範九) 대변인이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7시 30분부터 8시까지 한 대표가이 의원의 자곡동 자택을 방문해 몇가지 사항에 합의했다"며 "이 의원은 `모든 선거의 승리를 위해 협력을 아끼지 않겠으며, 개별적으로 지방선거를 돕겠다. 당의 요청이 있을 때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또 지방선거에서 자민련과 협력, 충청지역 출신 최고위원 인선의 대표 위임 등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정 대변인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와함께 "백의종군 하면서 당원의 도리를 다하겠다"는 뜻을 표명했으며, 두사람은 "수시로 당내 문제와 정국 전반에 관해 의견을 조율하고 맺힌 매듭이 있을 때는 함께 풀기로 했다"고 정 대변인은 덧붙였다. 그러나 이 의원측의 김윤수 전 공보특보는 "오늘 회동에서 `모든 선거' 또는 대선 얘기는 없었으며 이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평당원으로서 나름의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며 "또한 충청권 최고위원 위임 발표는 `평당원 입장에서 당 지도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는 입장을 말한 것으로 다소 표현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김 전 특보는 이어 "경선후보 사퇴시 `백의종군하면서 당원의 도리를 다하겠다'는 이 의원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충청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 사실상 자민련과 연합공천될 경우 자민련 후보도 도울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 대표는 이 의원에게 최고위원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으나 이 의원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회동은 사전에 약속이 정해진 것이었다고 김 전 특보는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