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그리스도교연맹은 9일 미국의 종교관련 단체가 북한을 `세계 최악의 종교자유국'으로 지목한 데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지난 6일 연례 보고서를 통해 북한에는 "어떤 종류의 개인적 자유와 인권의 보호도 없으며 종교적 자유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그리스도교연맹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그들이 조선의 현실을 알지도 못하면서 변절 도주한 자들의 증언에 기초해 우리 나라를 걸고 드는 것은 조ㆍ미관계 개선을 달가워 하지 않고 대결만을 바라는 미국 내불순세력들의 속셈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이어 6ㆍ25전쟁때 미국의 폭격에 의해 각지의 종교시설이 파괴되고 수많은 종교인들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미국의 그리스도교인들은 우리 나라의 종교상황이 어떻소 하며 운운해 나서기 전에 지난 조선전쟁(6ㆍ25전쟁) 시기 미군이 우리나라에서 저지른 종교말살책동을 철저히 조사하고 문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또 북한에서는 "신앙의 자유가 법적으로 완전히 보장되고 있으며 그리스도교인들은 교회당과 가정예배처소에서 자기의 신앙생활을 자유롭게 하고 있다"고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연식기자 j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