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은 10일 오전 단독 회동을 갖고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에서 협력키로 합의했다고 정범구(鄭範九) 대변인이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7시 30분부터 8시까지 한 대표가 이 고문의 자곡동 자택을 방문해 5가지 사항에 합의했다"며 "이 고문은 `모든 선거의 승리를 위해 협력을 아끼지 않겠으며, 개별적으로 지방선거를 돕겠다. 당의 요청이 있을 때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이어 ▲자민련과는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지방선거 협력을 이끌어내기로 했으며 ▲충청지역 출신 최고위원 선임문제는 대표에게 위임했다고 정대변인은 말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이 고문은 `백의종군 하면서 당원의 도리를 다하겠다'는 뜻을 표명했으며 양인은 "수시로 당내 문제와 정국 전반에 관해 의견을 조율하고 맺힌 매듭이 있을 때는 함께 풀기로 했다"고 정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날 회동은 한 대표가 사전예고 없이 이 고문 자택을 전격 방문해 이뤄졌으며,합의에 앞서 한 대표는 지난 경선때의 노고에 대해 위로의 말을 했고 이 고문은 어려운 시기에 한대표가 당의 중책을 맡았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