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현 의장국인 스페인과 차기 의장국인 덴마크 등의 대표단이 조만간 방북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부터 북한, 중국, 남한을 잇달아 방문한 하르트무트 코시크 기독사회당(CSU) 의원 등 독일 의회 대표단은 7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방한 기자회견을갖고 이같이 밝혔다. 독일 대표단은 "(북한에서 활동 중인) 국제구호단체의 활동 여건 개선 여부가북한의 국제사회 협력 의지를 평가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며 "유럽연합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하는데 구호단체 활동 여건 개선 여부를 중요하게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유럽연합 의장국인 스페인 등의 국장급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내달 북한을 방문해 한국.미국과 관계 개선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코시크 의원은 또 "리종혁 조선-도이칠란트 친선의원단 위원장을 만났을 때 그가 최성홍(崔成泓) 외교 장관의 발언을 문제삼는 것을 들었지만 일종의 핑계라고 판단한다"며 "(북한은) 약속을 지키지도 못하면서 약속을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관리들을 만나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했고 '중국은 이 문제를 조심스럽게 다룰 것'이라는 대답을 들었다"며 "독일에 돌아가서도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