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마음만 먹으면 몇 주일만에 군사용으로 사용하기에 충분한 양의 세균을 보유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치명적 무기를 운반할 다양한 수단을 확보하고 있다고 존 볼튼 미국 국무부 국제안보 담당 차관이 6일 말했다. 볼튼 차관은 워싱턴의 보수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에서 `악의 축 이후'라는제목으로 행한 초청 연설에서 부시 행정부는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화학무기에 관한 협약(CWC), 생물무기에 관한 협약(BWC)과 같은 국제 조약들을 강력히 지지한다고밝히고 특히 북한, 이라크, 이란 등의 공격용 생물무기 개발에 우려를 표명했다. 볼튼 차관은 "북한이 생물무기를 획득하려고 전국가적으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BWC를 어기고 생물무기용 세균을 개발하고 생산해 왔다"고 전제하고 이미 무기화했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볼튼 차관은 북한 지도부가 기아 사태에 아랑곳하지 않고 전염성 세균과 독성물질 등의 생물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생물공학 기반을 포함한 자원 확보에 막대한 돈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볼튼 차관은 북한이 화학무기도 상당량 비축하고 있으며 모든 종류의 화학무기용 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볼튼 차관은 이어 북한과 이라크가 NPT를 위반하고 암암리에 핵무기를 개발하고있다는 자신의 지난 1월 발언을 상기시키고 북한은 올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대한 협력과 제네바 북미기본합의에 규정된 남북 비핵화 선언의 이행 및 장거리 탄도미사일 확산 중단에 대해 미국 행정부의 인증을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