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6일 오전 대국민 성명을 발표, 월드컵과 경제 등 국정에 전념하고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중립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민주당 탈당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또 이날 성명에서 각종 게이트 의혹과 차남 홍업씨, 3남 홍걸씨 등 아들 문제로 물의를 빚고 있는데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표명하고 법과 원칙에 따른엄중 처리 방침을 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5일 "김 대통령은 지난해 민주당 총재직 사퇴때 처럼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민주당 탈당과 아들문제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김 대통령의 탈당과 관련한 중립내각 문제에 대해 "지난해 11월 민주당 총재직을 사퇴한 이후 내각의 중립성은 유지되고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김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은 무엇보다 정치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에서 월드컵, 경제활력 회복 등 국정에 전념함과 동시에 대선과 지방선거를 중립적인 입장에서 공정하게 관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