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지난달 13일 인천 경선부터 4일 경기 경선까지 10개지역 경선에서 전승을 기록, 7일 충북 경선에서162표만 더 확보하면 9일 서울 경선 결과에 관계없이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다. 이 후보측은 이에 따라 사실상 대통령후보로 확정됐다고 보고, 9일 서울 경선과10일 전당대회를 마치는 대로 지방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대대적인 당직개편을단행하는 등 양대선거 대책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이 후보는 부산시장 선거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의 `신민주대연합' 정계개편 성패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부산시장 선거필승에 당력을 결집한다는 방침아래 오는 8일 대구와 부산에서 열리는 `대선 필승결의 및 권력비리규탄대회'에 참석, `노풍(盧風)' 잠재우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이들 집회에서 "노 후보의 `신민주대연합론'은 `신(新) 지역주의'를바탕으로 영.호남 지역연합을 추진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공격논리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4일 경기지역 경선에서 2천461표(득표율 71.3%)의 압도적지지로 1위를 차지했고, 이부영(李富榮) 후보는 486표(14.1%)로 2위를, 최병렬(崔秉烈) 이상희(李祥羲) 후보는 424표(12.3%)와 81표(2.3%)로 각각 3,4위를 차지했다. 이회창 후보는 당초 경기 경선에서 대통령 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투표율이 39.8%에 머물러 당선을 확정하지는 못했다. 당 선관위는 이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더라도 나머지 후보들이 중도 사퇴하지 않는 한 당초 일정대로 경선을 실시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