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4일 오후 경선을 통해 경기지사후보를 확정하면 6.13 지방선거와 관련, 여야의 수도권 광역단체장 대결구도가 확정되면서 `중원'을 차지하기 위한 여야의 경쟁도 본격화된다. 민주당의 이날 경기지사 경선에선 진념(陳稔) 전 경제부총리가 김영환(金榮煥)의원을 누르고 무난히 후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서울 김민석(金民錫) 의원, 경기 진 전부총리, 인천 박상은(朴商銀) 전인천시 정무부시장이, 한나라당은 서울 이명박(李明博) 전의원, 경기 손학규(孫鶴圭) 의원, 인천 안상수(安相洙) 전의원이 각기 라인업된다. 민주당은 젊은 정치인(김민석), 경륜의 행정가(진념), 정통CEO(최고경영자.박상은)로 삼박자 팀 컬러를 내세우고 있고, 한나라당은 성공한 기업가와 경륜(이명박),경륜의 정치인(손학규), 경제전문가(안상수) 이미지로 맞서고 있다. 서울의 경우 이날 발표된 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김 후보의 지지도가 각각 35.4%, 35.1%를 차지하는 등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고 경기의 경우 진전부총리가 손 의원을 다소 앞서고 있다는게 민주당의 판단이다. 인천판세는 그동안 선거경험이 많아 인지도에서 경쟁력이 있는 안 후보가 박 후보에 이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두 진영은 당이 지방선거체제로 본격 전환하는 동시에 대선 승리를 위한 수도권지방선거 필승전략 차원에서 공동 벨트를 구축, 상호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선거도 과거 수도권 지방선거가 그랬듯이 중앙무대의 정국상황이 표심에영향을 미쳐 그대로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선거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때문에 여권과 검찰에서 `월드컵 전' 처리를 강조하고 있는 각종 게이트와 이와관련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변문제, 김 대통령 탈당건 등이 어떻게 처리되느냐가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역별로 서울 선거에선 김 후보의 연령과 경륜, 이 후보의 재력형성 문제 등이집중 거론될 전망이다. 또 경기에서는 진 후보에 대한 `뜨내기' 논란과 손 후보의 경제.행정 운영능력부족 논란이, 인천에선 박 후보의 경험부족, 안 후보의 병역문제 등이 쌍방간 공격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hjw@yna.co.kr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