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측이 3일 이 후보의 중·고등학교 시절 생활기록부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생활기록부에 따르면 이 후보는 청주공립중학교에서 경기중학으로 전학한 2학년때 전체 4백20명중 3백5등을 차지했고 중3때에는 4백25명중 54등을 기록했다. 고등학교 시절인 경기중 4,5,6학년때는 석차기록없이 '우','양' 등으로만 표시돼 있다. 국어 사회생활 수학 과학 체육 음악 등 각 분야별 성적은 큰 편차를 보이진 않았지만 음악 등 예능분야의 점수가 상대적으로 나빴다. 중2시절에는 담임교사로부터 "통솔력이 없다(無)"는 평가를 받은 것도 눈에 띈다. 언어 분야에선 '명확'하다고 기록됐고 '동작'이라는 평가항목에선 중2때는 '보통'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오늘날의 고2격인 5학년때는 '민활'이라는 평을 받았다. 신체상황난에도 2학년때는 '창백'하다고 기록됐지만 3학년때는 '건강'으로 평이 바뀌었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이 후보는 학창시절 중간 이하의 성적도 기록한 평범한 학생이었다"며 "이 후보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나 인물평이 좋아지는 등 생활기록부에서도 발전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이날 생활기록부 공개를 놓고 이 후보측이 '귀족적'이미지를 불식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으나 효과여부에 대해선 미지수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