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2일 자신의 신민주연합론 정계개편 추진과 관련, "한나라당은 수절을 지켜야 할 만큼 정통성과 순수성이 있는 정당이 아니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날 부산KBS 라디오에 출연,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면 의원 빼가기가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고 노 후보측 관계자가 전했다. 노 후보는 자신의 정계개편론에 대해 "지역대결구도를 극복하고 민주세력이 하나로 화합하기 위해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간 상징적인 화해가 필요하다"면서 "두분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의 화해와 통합은 한국정치에서 분열을 극복하는 일보 전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 세아들 문제에 대해 노 후보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는 수 밖에 없으며 누구도 이 원칙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지금 검찰은 비교적 수사를 잘 하고 있는 만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4년간 돌아보면 부산지역 한나라당 의원 17명보다 나 혼자 부산을 위해 일을 더 많이 했다"며 "부산도 이제는 좀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