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IJ) 전상임고문이 3일 골프회동을 갖고 최근의 정계개편 논란과 관련해 연대 가능성 등을 논의한다. 김 총재와 이 전고문은 그간 몇차례 조우한 적은 있으나 공식적인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내달 13일의 지방선거를 앞두고 같은 충청권 출신인 두 사람이 `지방선거전 공조' 문제와 최근 정치권에 회자되고 있는 `중부권 신당' 또는 `중도개혁 정당'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 2일 "김 총재와 이 전고문이 3일 회동에서 밀도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며 "이번 회동은 정계개편의 출발점이고 착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고문측은 "이 전고문은 `누구와도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이나 김 총재와의 회동에서 향후 정국구상과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가 나올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와 관련, 정치권 일각에선 김 총재와 이 전고문, 최근 한국미래연합 창당에나선 박근혜(朴槿惠) 의원 등이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공조를 시도한 뒤 지방선거이후 정국상황에 따라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까지 포함하는 `4자 연대'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