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현재 진행중인대선후보 경선에서 서울대회를 거치지 않고도 오는 4일 안양에서 열리는 경기지역경선에서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당헌상 최다득표자가 선정되도록 규정되어 있다. 지난 30일 끝난 대전.충남 경선을 포함해 8개 지역 경선결과 이 후보는 1만995표를 얻어 2천82표를 얻은 2위 최병렬(崔秉烈) 후보를 8천913표차로 앞서고 있다. 여기에 2일 열리는 광주.전남 경선 결과를 8개 지역 경선 투표율 61.2%와 득표율(이회창 75.6%, 최병렬 14.3%, 이부영 7.7%)에 따라 예상해 보면 이회창 후보는 1천738표, 최 후보는 324표, 이부영 후보는 162표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8개 지역 경선결과와 합산하면 이회창 후보는 1만2천733표, 최 후보는 2천406표로 1,2위 격차가 1만327표로 벌어지게된다. 경기대회 이후로 잡힌 충북과 서울지역 선거인단수는 1만1천617명(추정치). 따라서 이회창 후보가 충북과 서울에서 한표도 얻지못하고 최 후보가 몰표를 얻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다해도 경기대회에서 이 후보가 최소 1천291표만 확보하면 2위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어 후보로 확정된다는 것. 이회창 후보측은 이에 따라 경기대회를 끝으로 경선을 끝내고 대선 전초전인 지방선거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싶다는 표정이나 상대후보들이 `경선완주' 방침을굽히지 않고 있어 애를 태우고 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선후보가 부산시장 선거에 총력을 기울이는데다 통합선거법상 5월13일 이후에는 필승결의대회 등을 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이 후보의 한 측근은 "5.10 전대가 끝나도 대선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지방선거필승결의대회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며 이에따라 13일 6개시도의 필승결의대회가 몰려있다"며 "다른 후보들이 사퇴하지 않는한 경선을 끝까지 할 수 밖에 없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