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1일 진씨가 재작년 7월 김은성 전 국정원 차장과 함께 민주당 권노갑 전 고문의 평창동 자택에 찾아가 김씨를 통해 5천만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진씨가 재작년 3월 민주당 전당료 최택곤씨를 통해 권씨에게 5천만원을 추가로 전달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진씨는 당시 돈을 준비해 김씨와 함께 권씨 자택 앞에 도착한 뒤 김씨가 혼자 돈을 들고 집안으로 들어가 진씨 계열사에 대한 금감원 조사무마 등 청탁을 하며 권씨에게 직접 5천만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김씨가 당시 당 상임고문인 권씨에게 최규선씨의 비리 의혹과 관련한 정보를 보고할 일이 있다며 권씨를 찾아가게 됐으며 그 자리에서 진씨의 청탁도 전달하며 돈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검 김회선 3차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른바 '진승현 리스트'가 실재하는지 여부를 확인키 위해 관련자들의 승용차 트렁크까지 압수수색했으며 만약 리스트가 입수된다면 언론에 공개하고 관련자 전원을 소환,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