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이담 목포시장은 1일 지방선거 출마 포기와 함께 재임기간 받은 봉급 4억원을 목포시민에게 헌납하겠다고 선언했다. 권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목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식이 통하지 않는 정치현실에 환멸을 느껴 권모술수가 판치는 혼탁한 정치판을 완전히 떠나기로 했다"면서 "무소속 출마 등 모든 정치활동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권시장은 또 "첫 민선시장에 당선됐을 때 무보수 명예직으로 지역발전에 헌신하겠다고 가족들과 다짐한 대로 민선 1-2기 7년 동안 받은 봉급 일체 약 4억원을 목포시민에게 헌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봉급을 받을 때마다 전액을 통장에 예치해 왔다"며 "헌납한 금액이 시민과 지역을 위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 용도를 결정해퇴임 때 반납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고심 끝에 출마를 포기하고 남은 여생을 시민과 더불어 `목포 지킴이'로 살아가겠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3선에 도전했던 권시장은 민주당 경선 참여 과정에서 후보등록이 무효화되자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한 출마의욕을 보였었다. 권시장의 기자회견은 이날 오후 목포 제일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리는 민주당시장후보 경선을 불과 3시간여 앞두고 열린 것이다.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chog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