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노갑 전 고문은 1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각종 게이트에 내가 연루됐다고 보도됐는데 게이트에 관여한 일이 결코 없다"며 "특히 진승현씨는 알지도 못하고 만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권 전 고문과 일문일답.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으로부터 진씨 돈 받은 적이 있나 ▲김 전 차장으로부터 금감원 무마를 조건으로 돈을 받았다면 분명한 범죄인데 내가 그런 사실을 알면서 동조했겠느냐.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뇌물을 받은 적이 전혀 없으며 이번 기회에 나의 결백과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내 인생과 가족의 명예를 걸고 국민에게 약속한다. --이번 사건은 어떻게 된 건가 ▲진승현 일당이 저지른 일로, 허위, 조작, 날조된 것이다. 나는 진씨를 알지도 못하고 만난 일도 없다. --최택곤씨는 만난 적이 있나 ▲근래에 만난 일이 없다. --최씨가 (권 전 고문에게) 건네주겠다며 진씨로부터 2000년 3월 돈을 받았다는데 ▲대통령 선거 이후 한번도 만나지 않았다. --김은성씨를 만난 적은 있나 ▲내가 국회정보위원회 상임위원을 할 때 김은성씨가 수석전문위원이었고 현 정부 들어 2차장을 했으니 만난 일은 있다. 내가 돈을 받았다는 그날 김씨를 만난 것은 맞지만 단지 정보 관련 사항을 보고하는 자리였다. --국정원 2차장이 왜 보고를 했나. 어떤 내용이었나 ▲당시 나는 당 상임고문이었고 보고내용은 나와 관련된 것이었다. 최규선에 대해 비난하는 소리가 있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얘기하겠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