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1일 전날 소환한 타이거풀스 대표 송재빈(33)씨를 상대로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최씨 등을 통해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에 대해 이틀째 조사중이다. 검찰은 사업자 선정 직후인 작년 4-5월 송씨가 최씨에게 건넨 15억원이 단순한주식거래 알선 등 명목이 아니라 사업자 선정 대가인지 여부 및 대통령 3남 김홍걸씨가 사업자 선정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또 타이거풀스가 최씨를 통하지 않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이나 문화관광부등을 상대로 직접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체육진흥공단 및 문화부 관계자들을 금명간 소환, 타이거풀스 및 최씨 등으로부터 로비를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키로 했다. 검찰은 타이거풀스가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을 위해 관련 부처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사실이 드러날 경우 송씨 등을 뇌물공여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전날 타이거풀스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컴퓨터 본체와 계열사 관련 자료, 임직원 인사파일 등을 정밀 분석중이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한 홍걸씨 동서 황인돈씨로부터 "최씨부탁으로 홍걸씨에게 돈 가방을 수차례 전달한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이날새벽 귀가시켰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