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평양을 방문토록 초청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현 시점에서 우리는 언론 보도 외에 다른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하다"고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초청에 대해 "이 시점에 우리가 이에 대해 응대한 특별한 반응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입장 표명을 거듭 요구받자 국무부로서는 현단계에서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필요한 정보가 있다면 클린턴 전대통령의 사무실에 직접 문의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클린턴 전 대통령의 줄리아 페인 대변인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직 방북 초청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부시 행정부는 미-북관계와 관련해 클린턴전 대통령을 비롯한 전직 대통령의 중재역할을 별로 달가워 하지 않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미 대사관 관계자는 클린턴 방북초청 보도에 대해 "현재 이에 대해 특별히 아는 게 없다"고 밝혔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북한 김정일 위원장은 미-북관계 중재를 위해 클린턴 전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94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북한 핵개발 의혹으로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시점에 평양을 방문해 당시 김일성 북한 주석과 만나 남북정상회담을 주선한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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