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10주년을 맞아 양국의 대학총장 수십명이 양국 대학간 교육분야 교류 활성화를 위해 한자리에 모여 `인재육성을 위한 협력방안'을 주제로 머리를 맞댔다. 30일 오후 경희대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양국 총장회의에는 조정원 경희대 총장을 포함해 연세대, 성균관대, 광운대 등 국내 15개대 및 중국측 런민대(人民大),푸단대(復旦大) 등 10개대 총장과 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한중 최초로 대학총장간에 열린 이날 회의는 이상주 교육부총리의 축사, 광운대박영식 총장과 중국 저장대(浙江大) 판윈허(瀋云鶴) 총장의 주제발표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조정원 총장 주재로 열린 본 토론에서 양국 총장들은 핵심인력 양성방안, 대학간 교류, 공식적인 협의기구 구성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이상주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오늘 이자리가 양국의 미래교육의전망을 제시하고 동아시아의 번영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는 귀중한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또 "양국간의 교육교류는 서방국가들과의 교류경험과는 달라야 한다"며 "양국이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특정분야에 노력을 집중하면서 동반자적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양국의 발전과 번영에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주제발제에 나선 박영식 광운대 총장은 "양국은 지리적 인접성, 상대적으로 낮은 유학비, 문화적 유사성 등으로 인해 관심분야를 찾아내어 개발한다면 실질적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며 "그 분야를 찾아내는 일이 오늘 모임의 과제"라고 주장했다. 박 총장은 또 양국 대학간 협력방안에 대해 학생교환을 활성화하기 위해 일정수의 학생들에게 완전장학금(등록금 면제 및 생활비 지원)을 지급하는 문제와 사이버강의 및 학점인정 등을 제안했다. 중국측 인사들은 내달 1일부터 이틀동안 경희대 수원캠퍼스, 삼성전자,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등을 둘러본 뒤 3일 오전 출국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