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30일 김홍업씨 고교동기인 김성환씨에게 청탁한 기업체 일부관계자들로부터 "김씨가 `홍업씨에게 얘기해주겠다'고 말해 돈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 홍업씨의 이권개입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이와관련 M주택, S전력, 외식업체인 M사 등 4-5개 기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청탁성사 과정에 홍업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청탁 자리에 홍업씨가 동석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현정부 들어 급성장한 B건설이 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에게 6천만원 상당의 주택채권을 건넨 사실을 확인, 이 회사 임직원 3-4명을 불러 채권제공경위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B건설이 무기명 주택채권을 명동 사채시장에서 다량 구입해 이씨등 정.관계 고위층에게 금품 로비용으로 제공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씨를 상대로 B건설의 관급공사 수주에 도움을 줬는지를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또 김성환씨가 98년초 6개월간 사장으로 근무했던 D주택 회장 곽모씨를곧 소환, 홍업씨가 김씨의 취직을 알선했는지, 이 회사가 김씨를 통해 홍업씨에게고가의 선물을 제공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99년 아파트 건설을 위한 군부대 동의를 얻어달라는 청탁과함께 D건설 대표 김모(구속)씨로부터 1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알선수재)로 임정엽 전 청와대 행정관을 이날 구속기소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