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이 4.27 전당대회 이후 3일째 여의도 당사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박 위원은 전당대회 다음날인 28일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새 지도부의 상견례에 불참한 데 이어 29일 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하러 가는 자리에도동행하지 않았으며, 30일 최고위원회의와 당무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박 위원은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 준비를 이유로 29일 오후 지역구인 전남 고흥으로 향했고 지구당내 경선이 치러지는 오는 9일까지 지방에 머물 것으로 알려져 당무 불참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 경선에서 대표자리를 놓고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3위에 그친 박 위원은 한 대표측의 배제투표 전략 등 경선과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한 측근은 "지역구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을 위한 선거인단이 아직 꾸려지지 않아서 지방으로 간 것이지만, 경선 과정과 결과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고있다"며 "마음이 다스려지는대로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노 후보는 새로운 당 체제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박 위원 달래기에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노 후보측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노 후보가 금명간 박위원에게 전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의 한 관계자는 "경선결과에 상심이 크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새로운 당체제가제대로 가동되도록 협조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경선에서 6위를 차지한 추미애(秋美愛) 최고위원은 지난 28일 첫 상견례에만 불참했고 4위에 그친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은 청와대 예방에만 동행했을뿐 28일 상견례와 30일 회의에 불참해 경선 후유증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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