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스웨덴이 최근 `경제 및 기술협력에 관한합의서'를 체결, 합작회사 설립에 합의하는 등 양국간 경제협력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평양에서 발행되는 평양 타임스가 보도했다. 29일 입수된 평양 타임스 최근호(4.20)에 따르면 얀 발도르프(Jan Walldorf)를 단장으로 한 스웨덴 국제공업이사회 대표단이 지난 6∼10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기조선국제무역촉진위원회 위원장과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회담을 갖고 `경제및 기술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또 발도르프 단장 일행은 4박 5일간의 방북 기간 북한 최대 규모의 철광석 생산지인 함북 무산광산연합기업소와 대안중기계연합기업소, `3월26일공장' 남포 항, `11월 8일 광산' 및 기타 지역을 둘러봤다고 평양 타임스는 전했다. 양측은 이 합의서에서 "경제와 기술투자, 무역 분야에서 광범위하고 생산적인 협력을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양측 기업 및 경제관련 단체와 기관 사이의 협력에 대해 합의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양측은 또한 합작회사 설립과 기술이전 및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조정위원회 설치를 합의하고 현재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 추진할 사업과 관련한 단계별 계획을 마련했다. 발도르프 단장은 "이번 합의는 양국간 친선과 협력증진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문건"이라고 말했다고 평양 타임스는 말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도 지난 11일 합의서 체결 소식을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합의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지난해 2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최관영 부부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경제사절단이 특수철강과 굴착장비 분야의 세계적 기업인 스웨덴의 `샌드 빅'을 방문했으며, 스웨덴측도 지난해 12월 외무부 고위관리를 단장으로 한 특별사절단을 평양에 보냈었다. 지난 74년 3월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스웨덴은 이듬해 3월 평양에 상주대사관을 설치했으며, 서방국가로는 올해 1월 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평양에 상주 대사를 파견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