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29일 "지난 1월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전 총재의 방미에 구속된 최규선(崔奎善) 미래도시환경 대표가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한나라당과 최씨간 커넥션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 새 지도부 출범후 첫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미국의 스티븐 솔라즈 전 의원이 '최씨가 이 전 총재가 지시하지 않은 일을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에게 만찬을 주선하도록 최씨를 통해 부탁한 사람은 이 전총재의 측근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은 이 전 총재와 미국측 인사들의 면담에 어떤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는지, 방미일정과 관련해 최씨와 접촉한 한나라당 인사들이 누구였는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윤여준(尹汝雋) 의원과 최씨와의 관계가 석연치 않다"면서 "7-8 차례나 만난 것이 의례적 만남인지, 또 최씨를 윤 의원에게 소개한 문모씨 없이 단둘이서만 3-4 차례 만나 무엇을 했는지 설득력있게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홍사덕(洪思德) 의원에 대해서도 "홍 의원이 서울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준비한 팸플릿 `나의 일생'에는 용산 미군기지 이전 문제에 대해 '버클리대 출신의 최규선 박사 등과 계획을 짰다'고 고백하고 있다"면서 "최씨가 이 전 총재와 모종의 관계가 있다는 것을 홍 의원은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홍 의원이 주선한 용산기지 이전 세미나 행사 비용은 어디서 나왔는지를 밝히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씨와 이 전총재의 관계 및 최씨와 홍 의원의 관계에 대한 제보가 있다"며 "한나라당의 태도를 보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