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9일 대통령 세 아들을 포함한 '권력비리의혹' 규명을 위해 내달초 부산과 대구, 수도권을 순회하는 대규모 장외 집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당3역회의에서 "내달 3일부터 2단계 투쟁에 돌입할 것이며 투쟁강도를 바짝 높이겠다"고 밝혔고 한 당직자는 "영남권과 수도권을 도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통해 비상중립내각 구성과 특검 및 국정조사, TV 청문회 개최 등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무는 또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민주화 운운하려면 자기당의 권력형 비리에 대한 입장을 먼저 밝혀야 한다"면서 "권력비리 13인방에 대한 국정조사와대통령 세아들 및 아태재단에 대한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논평에서 "대통령은 검찰 소환을 기다리지 말고 한시바삐 아들들을 자진출두토록 엄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은 대통령의 탈당논란과 관련, 탈당 전제조건으로 양대선거 공정관리를 위한 비상중립내각 구성, 국정조사와 TV 청문회 및 특검 실시, 5대 사정기관 호남편중인사 시정, 인위적 정계개편 불추진 약속 등을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