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새벽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미국대사관에 진입, 망명을 요구했던 탈북자 2명이 27일 오전 베이징을 출발해 제3국으로 떠났다고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중 미국대사관으로 들어가 망명을 요청했던 탈북자 2명이 중국과 미국간에 협의가 신속히 이뤄져 27일 오전 제3국으로 출발했다"면서 "제3국에서 오래 체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들 탈북자 2명은 모두 남자로 현재 한국망명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 정부는 이들을 수용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들은 필리핀을 거쳐 이르면 27일 중 한국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는 그러나 이들 탈북자의 자세한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주중 독일대사관에 들어가 한국행을 요구해온 탈북자 1명도 27일중 베이징을 출발, 제3국으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덧붙였다. 탈북자들의 베이징 주재 외국공관이나 국제기구 사무소 진입사태는 지난해 6월 장길수군 일가족 7명이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사무소에 진입, 한국행에 성공한 이후 이번이 네번째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