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탈북자 1명이 베이징(北京) 주재 독일대사관에 들어간 데 이어 다른 탈북자 2명이 주중 미국대사관에 들어가 한국망명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들의 한국행을 성사시키기 위한 협의에 착수했다. 정부는 특히 올들어 탈북자들이 스페인, 독일, 미국 등 베이징 주재 외국공관에 진입해 한국망명을 요청하는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자 이같은 사태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세계 각국 특히 주변국들과 탈북자 처리를 위한 협조체제를 강화키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27일 "중국측으로부터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에도 탈북자 2명이 있다는 내용을 통보받고 구체적인 경위와 처리 방향을 미국, 중국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미국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들이 한국행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들을 수용한다는 방침아래 이 문제가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관계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들의 베이징 주재 외국공관이나 국제기구 사무소 진입사태는 지난해 6월 장길수군 일가족 7명이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사무소에 진입, 한국행에 성공한 이후 이번이 네번째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