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여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27일 인천지역 시민단체와 학계 등은 지역화합과 3김(金)중심의 제왕적 정치의 청산을 바랐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박길상위원장은 "민주당 대선 주자인 노 후보의 확정은 그동안 정치에 식상했던 30∼40대층을 관심권으로 되돌려 놓았으며, 지역주의를 기반으로 한 정당정치의 구조를 극복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계기를 통해 색깔론과 지역구조를 없애고, 국민의 심판을 받는 정치를 펼쳐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인하대학교 이태건교수(사회교육학)는 "21세기는 제왕적 통치나 지역을 볼모로 하는 사람을 더 이상 원치 않는다"고 전제하고, "민주적이며, 지역적 통합을 이룰 수 있는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이번 국민참여경선제는 비록 경선과정에서 부작용이 일부 노출되기도 했지만, 한국 정치가 나름대로 고통을 겪으며 성숙해지려는 열정을 보여준 계기"라고 평가한 뒤 "지역통합과 통일과제를 이룩해낼 수 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