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서울지역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당의 대통령 후보로 최종 확정되자 '노풍'의 진원지인 광주.전남 지역 주민들은 예상했던 결과라며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특히 이번 대선을 계기로 지역간.계층간 사회적 통합을 이뤄내고 구시대 '3김'정치의 청산과 21세기의 새로운 정치 문화를 창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데에 입을 모았다. 전남대 지병문 교수(정치외교학과)는 "정당정치의 새로운 실험인 국민경선제 도입으로 인한 20-40대 젊은 층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노풍'을 만든 원동력"이라며 "결국 3김 정치에 실망한 국민의 뜻이 노 후보를 통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광주경실련 김재석 사무처장은 "국민통합과 변화에 대한 국민의 욕구가 노무현이라는 정치인을 통해 나타난 것"이라며 "한 마디로 노풍은 단순한 지역간 통합이 아닌 궁극적으로 통일을 지향하는 국민의 큰 흐름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노 후보는 이제 자신을 후보로 만들어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사회적 약자들이 우리 사회에 대해 긍정적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사회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회사원 방성준(39)씨는 "광주지역 경선 결과 지역주의가 붕괴되면서 노풍이 불기 시작했다"며 "노 후보는 이같은 광주의 위대한 선택을 헤아려 지역간 갈등 해소와 국민통합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조성된 노풍이 거품이 아니라 본선에서도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잇따랐다. 전남대 지병문 교수는 "노 후보의 지지층은 야당의 지지층이 돌아선 것이 아니고 그동안의 정치 무관심층이 지지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하고 "특히 20-40대의 지지 요인을 분석해 이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면 노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원 허태호(38)씨도 "한국 정치의 변화에 대한 국민의 욕구가 노무현이라는 정치인을 통해 마치 87년 6.10항쟁 때처럼 분출했다"며 "앞으로 이같은 흐름을 읽지 못하는 정치인은 반드시 도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안과의원 위웅 행정부원장은 "광주의 선택으로 지역색을 벗고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얻어낸 노무현 후보는 야당의 후보가 누가 되든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노 후보는 이같은 국민의 여망을 끝까지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