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가 LA에서 한국을 수시로 드나들며 이용한 여객기의 '특1등석'(프리미엄 퍼스트클래스)은 보통 1등석과 어떻게 다를까. 우선 좌석부터 차이가 난다. 1등석은 등받이가 1백35∼1백50도까지만 젖혀지는 반면 특1등석은 1백80도 완전 눕힐 수 있다. 흔히 '침대형 좌석'이라 부른다. 앞뒤 좌석간 거리도 여유롭다. 1등석은 1m50㎝ 안팎인 반면 특1등석은 2m나 된다. 1등석이 16개인 B747-400을 특1등석으로 개조하면 좌석이 12개로 줄어든다. 좌석마다 칸막이가 있고 팔걸이에는 개인용 위성통신 전화가 내장돼 있다. 특1등석 손님에게는 세계 최고급 샴페인인 동페리뇽이 제공되는등 1등석보다 서비스가 한 단계 높다. 식사 역시 서구식 특급 정찬이나 한정식이 나온다. 항공사들은 특1등석을 '특급호텔 수준의 품격과 편안함을 갖춘 좌석'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요금도 차이가 많이 난다. 홍걸씨가 자주 이용한 대한항공 LA행(편도)의 경우 이코노미 84만원,비즈니스 1백67만원,1등석 2백60만원,특1등석 3백16만원이다. 특1등석은 1등석보다 21%가 비싸다. 여객기 안에 특1등석과 1등석이 모두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한항공은 지난 97년 도입해 현재 대형기 9대를 특1등석으로 꾸몄고 아시아나도 일부를 특1등석으로 운영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90년대 중반 싱가포르항공과 영국항공 등 대형사들이 각자 독특한 좌석 디자인을 만들어 경쟁적으로 도입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