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의 이산가족들이 28일부터 5월 3일까지 두차례로 나눠 금강산에서 꿈에도 그리던 혈육과 만난다. 이산가족들은 금강산에 머무는 2박3일간 ▲첫날 단체상봉(2시간)과 만찬(") ▲둘째날 개별상봉(")과 공동중식("), 가족동행 참관상봉(3시간) ▲마지막날 작별상봉(1시간) 등 총 12시간 흩어졌던 가족들과 상봉한다. 제4차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 100명 가운데 1명이 방북을 포기함에 따라 99명이 방북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대한적십자사(총재 서영훈.徐英勳)는 이날 오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갖고 신병으로 방북을 포기한 정인용(85)씨 대신 후보자 1명을 추가하려 했으나 북측이 "준비시간이 촉박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한적은 또 남측 대상자 100명 가운데 최고령인 어병순(93) 할머니의 경우 거동이 힘들어 딸인 이부자씨로 교체했다. 이에 따라 남측 이산가족 99명이 28일 금강산에서 북측 가족 183명을 상봉하고,다음달 1일에는 남측 가족 473명이 북측 가족 100명을 만나러 방북할 예정이다. 방북단 1진은 금강산 방문 하루 전날인 27일 속초에 숙박하면서 안내교육을 받은 후 28일 오전 11시께 관광선 설봉호를 타고 오후 3시께 장전항에 도착하기로 돼있다. 이들의 단체상봉과 만찬 등은 북측 지역인 금강산려관에서 이뤄지고, 내달 1일방북하는 남측 상봉단 473명은 온정각 휴게소에서 재북 이산가족 100명과 만난다. 특히 가족동행 참관은 이번 제4차 상봉에서 처음 이뤄지는 것으로, 삼일포를 3시간에 걸쳐 관광하게 된다. 28일 방북하게 될 99명은 해금강호텔에서, 1일 금강산을 찾을 473명은 해금강호텔과 설봉호에서 숙박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