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은 26일 "최근 일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아들 문제와 관련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들을 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신임 인사차 연희동 자택을 방문한 박지원(朴智元)청와대 비서실장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우리 정치의 속성상 임기말의 어려움이 있고 권력을 미워하는 습성도 간혹 있지만 김 대통령은 노벨상 수상자로서, 큰 어른답게 큰 아량으로끝까지 마무리를 잘 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실장은 "김 대통령은 정치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여야 공히 정치가 발전되도록 정치는 정치권에 맡겨두고 당면한 국정, 경제와 월드컵, 남북관계 등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