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25일 대통령의 3남 김홍걸씨에게 최씨 돈을 전달한 의혹을 받고있는 홍걸씨의 동서 황인돈씨에 대해 변호인을 통해 26일 출석토록 소환통보했다. 황씨는 그러나 신변정리를 이유로 오는 29일 오전 10시 출석하겠다는 뜻을 전달해 왔으며, 검찰은 가급적 빨리 출석토록 종용하고 있다. 검찰은 황씨를 상대로 ▲최씨 돈을 쇼핑백에 담아 홍걸씨에게 전달했는지 여부▲타이거풀스 주식 1만3천주를 회사 직원등 3명 명의로 관리해온 의혹 ▲S건설 사무실을 홍걸씨에게 임대해 준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홍걸씨 소환문제와 관련, "황씨와 김희완 전 서울시 부시장등 핵심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뒤 홍걸씨의 소환 여부를 검토할 수 있으며혐의가 포착된다 해도 최소한 내주 이후 소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홍걸씨의 소환 문제는 법적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게 기본방침이며, 월드컵 행사나 정치권 움직임 등 외부 상황 및 일정 등과는 무관하다"고강조했다. 검찰은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과정에서의 로비의혹과 관련, 타이거풀스 주식 36만3천주의 실제 소유주에 대한 신원 파악 및 보유 경위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최씨 사무실에서 압수한 컴퓨터 첨부 파일의 복구작업을 통해 최씨의 자금 입.출금 현황과 정.관계 접촉 인사, 일정 등 로비상황을 짐작케 하는 내용을 추출,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씨 가족 및 주변 인사 등 차명으로 관리해온 계좌 10여개를 적발, 차명 명의인을 소환, 조사중이며 입출금 내역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강남 C병원 리베이트 비리 수사무마 청탁 대가로 2억여원을 받은 혐의를받고 있는 김희완 전 서울시 부시장에 대해 이날중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은 한편 최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모언론사 간부를 상대로 한 진정서를 추가로 접수, 특수2부에 배당해 수사토록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