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군대학의 앤드루 스코벨 교수는 2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의 외교정책 세미나에서 남ㆍ북관계와 북ㆍ미관계 진전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밝힌 것으로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 보도했다. 스코벨 교수는 23일 세미나에서 "중요한 것은 미국의 부시행정부가 명백하게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천명했다는 점"이라면서 "비록 `9.11 테러사건'과 중동의 유혈사태 등으로 미국의 관심이 분산되기는 했지만 앞으로의 남북 및 북ㆍ미간 관계개선은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이 남한 및 미국과 대화를 시작하고 있다는 점을 낙관적 전망의이유로 제시하고 "동남아시아에서의 대테러전과 중동사태 등이 미국의 대북 태도를한층 부드럽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스코벨 교수는 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재임 기간이 10개월여 밖에 남지않아 북한으로서는 남한과의 협상에서 유리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북한의 긍정적인 태도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미국이나 남한이나 극적인 대북관계 개선은 불가능하며 점진적인관계개선이 예상된다"면서 "미국의 대북 정책 핵심은 역시 핵과 미사일 등 대량파괴무기(WMD)문제이지만 재래식 군사력 문제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송에 따르면 스코벨 교수는 지난해 10월 미국의 민간연구소 스탠리재단 주최로 미국 버지니아에서 열렸던 「세계 분쟁지역 안정을 위한 미국의 전략」세미나에서 한반도 관련 보고서 작성을 주도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