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홍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 18일 방미중 워싱턴포스트 논설위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공책이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냈다고 말한 것으로 이 신문이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의 프레드 하이어트 논설실장은 23일자 칼럼에서 "최 장관은 '때때로 강공책이 북한을 앞으로 나오게 하는 데 효과를 발휘한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최 장관은 '북한이 더 이상 극한 정책이 먹혀들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국의 강공에 대해 전율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24일 "최 장관은 모든 문제를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큰 채찍은 들고 있더라도 부드럽게 말하라'는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인용했다"며 "워싱턴포스트가 '채찍' 부분만을 부각시켰다"고 해명했다. 외교부는 또 이같은 보도가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북측에 해명할 방침이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홍영식 기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