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이부영(李富榮) 후보는 24일 "민주당 설훈 의원의 섣부른 폭로는 경선과정에서 이회창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시내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주당측이 대선을 '이회창-노무현' 구도로 치르려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이회창 후보가 97년 대선에서 패배하고 최근 지지도가 추락한것은 모두 자신의 리더십 결함에 따른 것"이라며 "경선에서 의원들을 줄세우기 하는등 비민주적인 행위를 일삼는 이회창 후보는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항일독립운동과 반독재민주화 운동의 연장선상에서 김구 선생과 장준하 선생의 뜻을 현실에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차원에서 경선에 입후보했다"면서 "앞으로 친일파와 이승만.박정희 정권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주로 주장하는 `메인 스트림(주류)론'에 맞서 21세기 화해와 평화의 시대를 창조하는 주역인 `신주류'가 등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기자 moon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