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24일 김홍업씨 고교동기 김성환씨가 지난 99년초 전기시설업체인 S전력으로부터 국방부 조달본부가 발주한 군부대 전기공사 수주청탁과 함께 1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 수사중이다. 검찰은 최근 S전력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 결과 김씨가 1억여원 중 일부는 직접 현금으로, 나머지는 자신이 관리해온 차명계좌를 통해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 돈수수 경위를 캐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S전력외에도 건설사 등 3-4개 기업체로부터 각종 청탁 대가로 10억여원을 챙긴 것으로 파악하고 이 자금이 아태재단이나 재단 고위 관계자들에게 유입됐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중이다. 김씨의 금품수수가 확인된 것은 최근 모 피자체인업체로부터 세무조사 무마명목으로 1억7천만원을 받은 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로, 검찰은 김씨가 관리한 차명계좌의 실체파악과 각종 범죄사실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는대로 김씨를 소환,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임정엽(구속) 전 청와대 행정관이 아태재단 기획실장으로 근무할 당시 D건설로부터 돈을 받았고 김성환씨와 거액의 자금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조만간 아태재단 관계자들을 불러 재단 연루여부를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