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안원들이 최근 중국 동북지역의 불법체류탈북자들을 체포, 철사로 코를 꿴채 탈북자를 북한으로 송환하고 있다는 주장이 23일 제기됐다. 중국에서 사업을 한다고 밝힌 한 미국인은 이날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인터넷 전화로 이뤄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6일 중국 지린(吉林)성 투먼(圖們)시의 한 경찰서 마당에서 북한 공안원들이 탈북자 100명 가량의 코를 각각 철사로 꿴다음 파란색 트럭(1.5∼2t 크기) 두 대의 난간에 묶는 장면을 약 5분동안 지켜봤다"고 주장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미국인은 북한 공안을 어떻게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중국 공안과 달리 갈색 복장이어서 잘 아는 중국 공안 간부에게 물었더니 '그 사람들다 북한 공안이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이때를 기해 단둥(丹東)시에서 배회하며 외국인이나 한국인에게 구걸하던 북한의 꽃제비들도 모두 사라져 볼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