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23일 임정엽(구속) 전 청와대 행정관과 김홍업씨 고교동기김성환씨간에 이뤄진 5억여원의 돈거래 경위를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특히 임씨가 99년 8월부터 재작년 1월까지 아태재단 기획실장으로 근무할 당시 김성환씨와 자금거래를 한 데 이어 최근 청와대 행정관으로 재직중일 때까지도 김씨 계좌에 거액을 입금한 사실을 밝혀내고 자금의 성격과 정확한 규모를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5억원의 대부분을 임씨가 김씨 계좌에 입금한 점, 임씨가 완주군수 출마를 위해 돈이 필요했던 점에 비춰 임씨가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이자놀이를 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김씨를 통해 정치자금을 세탁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임씨가 D건설로부터 1억5천만원을 받을 당시 아태재단 기획실장으로 근무했던 점을 중시, 이 돈이 김씨를 거쳐 홍업씨나 다른 아태재단 관계자들에게 유입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자금흐름을 추적중이다. 검찰은 김-임씨간 자금거래를 비롯해 김씨 차명계좌의 실체파악과 각종 범죄사실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는대로 김씨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에게 수사정보를 누설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대웅 광주고검장은 25일로 예정된 검찰소환에 앞서 거취문제를 심각하게 고심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