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3일 "성장의 과정에서소외된 계층을 돌보는 것이 올해 마무리하는 해에 해야할 일"이라며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를 내각에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경제발전 과정에서 서민과 소외층이 희망을 갖지 못하고 발전의 대열에서 밀려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경제발전의 목적을 상실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그러면서 ▲물가안정 ▲주택가격의 안정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내실화 ▲비정규직 노동자 및 외국인 노동자 권익 보호 ▲농업대책 기틀 마련을 `소외계층을 돌보는 대책'으로 조목조목 지적했다. 물가가 오르면 중산층과 서민은 앉아서 자기 호주머니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것처럼 느낄 것이며, 주택문제는 서민들에게 생존의 문제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IMF(국제통화기금) 위기를 극복하고 훈기가아랫목부터 윗목까지 가도록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으나 지금 그렇게 윗목까지 훈기가 갔는지는 의문"이라고 소외계층 배려 강조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상당히 혜택을 보는 층들이 생겨나고있다"면서 "이제는 저소득층, 농어민층에도 따뜻한 훈기가 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김 대통령은 현재 검찰수사가 진행중인 `최규선 파문' 등에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현 시점에서 어떤 언급을 할 경우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이 아니냐는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래운기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