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측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남측 민간단체의방북이 잇따라 연기되고 있다. 23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북할 예정이었던 `새천년생명운동' 대표단의 일정이 북측 사정으로 연기된 데 이어 이날 평양에 도착할 계획이었던 탤런트 박상원씨가 친선대사로 포함된 월드비전 대표단(회장 오재식)의 방북이 늦춰졌다. 북한에 씨감자 등을 지원해 온 월드비전의 관계자 7명은 중국 베이징(北京)을거쳐 이날 방북해 북측의 씨감자 생산사업장 조업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북측 초청자인 `조선 민족경제협력 련합회'(민경련)가 구체적인 이유를밝히지 않은채 내부 일정 때문에 오는 27일 방북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씨감자 생산사업장 조업식은 박씨를 포함해 월드비전 관계자들이 방북하는 27일 이후에나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 지역에 나무심기 운동을 벌여온 민간단체인 `새천년생명운동'(이사장신엘리야) 대표단은 지난 20일 방북할 예정이었으나 북측 민경련의 연기 요청에 따라 오는 27일 평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민경련이 북한 군 창건 70주년 등 내부 행사를 이유로 일정 연기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그러나 오는 28일 금강산에서 시작될이산가족 방문과 29일 첫선을 보일 `아리랑' 공연 준비 등으로 북측이 남측 민간단체를 추가로 안내할 여력이 부족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