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이번주 강원(23일), 대구.경북(24일), 전북(27일), 부산.경남(28일) 등의 순으로 이른바 '슈퍼 4연전'에 돌입한다. '슈퍼 4연전'은 특히 영.호남, 중부권이 고르게 분포돼 있어 각 지역 표심을 반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2위를 달리는 최병렬(崔秉烈) 후보의 `영남후보론'의 파급력유무도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4연전 결과에 따라 `1강 2중 1약' 구도를 보이고 있는 판도에 변화가생길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선 일부 후보의 중도사퇴도 배제할 수 없어 한나라당경선전의 최대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각 주자는 주초부터 강원과 영호남을 잇따라 방문하며 총력전에 돌입했다. 이회창(李會昌) 후보측은 `대세론' 유지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가급적 선거운동을 자제할 방침이지만 부산.경남의 경우 `노풍(盧風)'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만큼 본선 경쟁력을 감안해서라도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이 후보는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의 폭로를 계기로 여권의 이회창 죽이기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보고 합동유세를 통해 `공작정치'에 대한 강력한대응을 거듭 강조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22일 강원도 홍천과 춘천 지역 재래시장과 풍물장터 등을 순방하며지지를 호소했다. 최병렬 후보는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경선을 통해 `영남후보론'을 검증받는다는 목표아래 이번주를 이회창 대세론의 무력화를 통한 상황 반전의 기회로 삼는다는전략이다. 특히 `슈퍼 4연전'의 시발인 강원지역의 경우 접경지역이라는 특성상 보수성향유권자가 많은 점에 기대하고 있다. 최구식(崔球植) 언론특보는 "강원에서 약진의발판을 마련해 대구를 거쳐 부산에서 대반전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영(李富榮) 후보는 영남권보다는 전북과 강원지역에 대한 기대가 크다. 전북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유권자들이 진보적 성향이 강하다는 판단이고 강원에는 자신에게 우호적인 지구당위원장이 일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후보측은 "최근 전략회의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경전에 끝까지 임하기로 했다"며 "변화와 개혁의 목소리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계동(朴啓東) 조직위원장은 지난 주말 강원으로 이동, 유권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이상희(李祥羲) 후보는 그간의 저조한 특표와는 무관하게 대의원들의 인식전환을 통한 득표율 제고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과학기술로이른바 `노풍'을 몰아내는 새로운 한나라당의 바람이 정권교체의 바람'이라는 점을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ash@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