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최고실권자인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차(茶)보다 커피를 좋아하며 자신이 `위대한 지도자'가 아니라 `동무(comrade)'로 불리는 것을 개의치 않는다고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러시아 극동지역 대통령 전권대표가 21일 말했다. 지난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7.26-8.18)을 한달동안 수행한 뒤 그 경험담을책으로 쓰기도 한 풀리코프스키 전권대표는 이날 러시아 N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처음 김위원장을 `미스터 체어맨'(위원장)으로 호칭하려 했으나 김위원장이 `서로 동무로 호칭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위원장은 특히 옛 소련 시대에 널리 사용된 용어인 `동무'가 "나에게 친숙하다"고 말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북한인들은 김 위원장을 `경애하는 아버지' 혹은 `위대한 지도자'등으로 부르고있으며 관영 언론들은 그에 대한 개인 숭배와 찬양일색으로 지면을 채우고 있다. 지난 2월 북한을 방문, 김 위원장과 만났던 풀리코프스키 대표는 또 자신이 차를 마시는 동안 김 위원장은 커피를 마셨으며 "가끔 맥주를 마시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점심이나 저녁 식사가 "4-6시간이 걸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폴리코프스키 전권대표는 지난주 김 위원장이 올해 러시아의 극동을 방문하고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내년에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스크바 AP=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