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22일 대선후보 경선에서 사퇴한 이인제(李仁濟) 의원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간 중부권 신당창당설과 관련, "이 의원이 당원들의 바람을 외면해선 안되며 12월 대선때까지 계속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이 의원이 중부권 신당을 만들면 경선에불복하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본다"며 "승부에선 이길 수도 있고 질수도 있는 것이며 거시적 관점에서 판단해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서울지역 경선장에 이 의원을 비롯해 사퇴했던 모든 분들이 한 자리에서서 단합을 보여주는 것이 정치의 축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이 의원이 오는 28일서울지역 경선 대회에 참석해줄 것을 간접 요청했다. 전날 경기지역 경선에서 자신이 1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 "긴장감을 갖고 끝까지 가야 하며 국민경선을 막바지까지 살려보겠다는 선택이었다고 보며 이같은 경기도민의 선택에 놀랍고 존경을 드린다"고 말하고 "경기도 경선이 장난친 것 아니냐는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지난 20일 부산경선 유세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유도한 발언에 대해 "유권자들을 우습게 대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풍'(盧風)에 대해 "국민의 정치에 대한 변화 갈망이 노풍으로 일고 있기 때문에 실체"라며 "국민의 가슴속에 변화 욕구가 유지되는 한 노풍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