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뉴욕 타임스는 21일자에서 이번주 신당창당 작업을 본격화하는 박근혜 의원(무소속)을 소개하는 기사를 통해 박 의원이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일부 한국민들의 향수를 등에 업고 부상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박 의원이 외국인 투자에 긍정적이며 친미적이고 북한을 회의적으로바라보았던 아버지와 닮았다고 지적하면서 그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축' 발언을 적극 지지했다고 전했다. 뉴욕 타임스는 영어로 한 인터뷰에서 박 의원이 아시아의 '공화당원' 같은 인상을 풍겼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 신문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와 관련한 언급을 회피했다. 뉴욕 타임스는 노무현 후보 지지율이 50.6%, 이회창 후보 지지율이 34.6%였다는 대선 관련 연합뉴스의 여론조사 내용을 보도한 후 박 의원이 대선에 나설 경우 보수층의 표가 분산하면서 노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